Apr 22, 2013

연소답청 (年少踏靑) : 젊은이들의 봄 나들이 ,신윤복



연소답청 (年少踏靑) : 젊은이들의 봄 나들이 ,신윤복


조선조의 후기문화가 황금기를 이루고 있던 시대.
서울 장안의 귀족생활은 아마 가장 호사가 극치를 이루었을 것이다. 따라서 귀문(貴門)자제들의 행락도 어지간히 극성스러웠을 듯한데. 
이 그림은 그 시대를 산 신윤복의 붓을 통하여 그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수 있겠다. 
진달래꽃 피는 봄철이 되자 협기 만만한 반가(班家)의 자제들이 장안의 기녀들을 대동하고 간화답청(看花踏靑)의 봄나들이에 나섰는데. 이들의 옷차림은 장안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멋을 부리고 있다. 보라색과 옥색 천으로 발 굵게 누빈 저고리에 향낭(香囊)을 달아 차고, 홍록의 갖은 주머니를 긴 띠매어 치레하며. 행전은 짧게 치고, 중치막의 앞 두 폭을 뒤로 잡아매어서 뒤폭만 꼬리로 늘이어 걸음마다 나풀거리게 하고 있다. 

장안 명기들의 미태(美態)에 홀딱 빠진 양반자제들은 체면불구하고말탄 기생에게 시중드느라 담뱃불을 붙여 대령하며, 
구종되기를 자원하여 갓을 벗어 마부 주고, 
마부 벙거지를 제가 쓰고서 검은띠를 허벅대님으로 매고, 
말고삐를 잡고있다. 

신윤복 申潤福 1758(영조 34)~? 조선후기의 화가.
혜원 신윤복은 정확한 생존시기가 알려져 있지 않은 화가이나, 김홍도로부터 영향을 받은 사람이다. 
그러나 신윤복은 김홍도에게서 받은 영향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하고 새롭게 변화시켜서 그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창안하여 김홍도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풍속화의 대가가 되었다. 당시의 서민 사회의 풍속을 매우 세밀하게 잘 그려, 김홍도와 함께 조선의 대표적인 화가로 손꼽힌다. 훌륭한 그림을 많이 그려 한국 미술사에 커다란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나, 생애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양반 중심의 체계적 문화에서 벗어나 부녀자들을 그리는 등 그림의 소재의 다변화를 꾀하였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artune.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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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때 이 작품을 같은 사이즈로 똑같이 모사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이후로 신윤복을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저 옷 주름 하나하나를 표현해내는 필력과 차분하게 올리는 색감들은 정말 쉽게 흉내낼 수 없는 것. 기생의 자태하며 바람에 날리는 저고리, 진달래꽃이 봄바람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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