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동자가 왼쪽아래, 왼쪽, 그리고 정면, 아래쪽을 향해 굴러갔다. 몸을 웅크리고, 오른쪽 손이 왼손의 봉숭아로 물들여진 손톱을 이유없이 만지작거렸다. 숨은 아주 작게 내쉬어지고 있었고 그러다가는 이따금씩 울고싶어지는 까닭에 호흡을 힘들어 하기도 했다. 적당한 소리의 크기로 음악은 흘렀고 아주 느린 속도로 나는 나를 생각했다. 나를 둘러싼 것에 대해 생각을 했다.
2
그것의 본질이 과연 무엇이었는가. 는 쉽게 답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쉽게 생각하자면 쉽게 생각할 수 있으나,
3
나는 이것과 저것들을 겪으면서 새로운 형태를 띄어가고 있다고 생각 한다. 여기에서의 새로운 형태는 한층 더 두껍게 본질을 숨기는 것일수도, 완전히 다른 방향의 본질로서의 변화일수도 있다. 해석은 나름의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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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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