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27, 2010

탓할것이 나 이외에는 없다

1
 둘러싼 세계에 대한 압도감을 느낀다. 내 몸이 스스로 설만한 힘을 가지지 못하는 날이면, 감싸 안아줄 무엇인가가 필요하다고 절실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딱히 알지 못한다.


2
 나의 불안을 견디기 어렵다. 그로 인해 숨이 차오르는 순간이 싫고 심장이 아픈 순간이 싫다.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도 않다. 압박감이 나를 눌러오면 나는 다만 주저앉아 엉엉 울고싶다. 그래도, 스스로 이겨내야 하고 참아내야 한다.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 흐늘거리는 내 몸이 밉다. 탓할것이 나 이외에는 없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다시금 증상들이 올라온다. 더불어, 두통과 몸살이 좀처럼 떨어지지를 않는다. 요즘이 가장 힘이 드는 날들이다. 제발 11월이 무사히 지나갔으면, 한다.


3
그래도 함께하는 이들이 있어, 다행이다. 그것이 나에게는 아주 아주 고마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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