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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것. 가슴이 벅찰만큼 좋아하게 된 한 사람과, 그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행복했다. 오래전부터 바래왔던 꿈이 너무나 완벽하게 실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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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교의 초록, 강의 짙은 파랑, 하늘의 옅은 푸름, 하얀 눈이 쌓인 나뭇가지. 창밖은 계속해서 고운 색들을 내보였고, 나의 주말은 전에 보지 못한 색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우리의 맞잡은 두 손이 너무나 예뻐보였고, 마주한 두 눈빛은 오직 따스함으로 감정을 전했다. 토요일 오후 인천으로 가는 버스 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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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아파트 창으로 불빛들이 반짝이며 흘러갔다. 방안은 기타소리로 영롱했고 온기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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