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30, 2011

알랭 드 보통, <동물원에 가기>

p46

 진정한 자아는 누구와 같이있든 안정된 동일성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전제한다

 왜 나는 클로이의 머리 위에 있는 칠판에서 특별히 권하는, 그 맛있어 보이는 포도주를 마시고 싶은 내 감정을 속였을까? 탄산수를 원하는 그녀의 갈증과 비교했을 때 나의 선택이 갑자기 부적절하고 촌스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유혹은 나를 둘로 갈아놓았다. 진짜(알코올) 자아와 가짜(물) 자아로.


p50

 그런 어줍은 질문들(그래도 내가 던진 질문 하나하나를 통하여 나는 그녀를 조금씩 더 많이 알게 되는 것 같았다) 배후에는 가장 직접적인 질문으로 다가가려는 초조한 시도가 있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그리고 그것과 연결되는 "나는 누구여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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