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1, 2011

 라우리와 창문 밖의 이름모를 고양이가 계속 울며 난리를 치길래 누가 왔나 나가보았더니, 지난번 야옹야옹 하며 골목에서 날 따라오던 아깽이. 배가 엄청 고팠는지 나에게 다가오며 야옹야옹 하더랬다. 라우리밥을 몰래 빼올 동안 우리집 안까지 들어왔다 나가는 과감함을 보인 녀석. 밥이랑 물을 챙겨주고 들어왔는데 그동안 창가에 또다른 녀석이 나타나서 라우리가 또 난리를 피웠다. 다시 나가보았더니 골목에서 가끔 보던 치즈뚱뚱보가 아깽이 준 밥을 뺏어먹으면서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 배가 많이 고파 보여서 집앞 골목 앞 으슥한 곳에다가 한 세군데 정도 밥을 챙겨두고 물도 챙겨두고 멀찌감치 서서 보다가 들어왔다. 궁금해서 방금 전에 한 번 더 쳐다보고 왔더니 그동안 안보이던 얼룩이랑 고등어까지 합세해서 거의 지금 잔치가 벌어짐. 오랜만에 골목냥이들 다 만나서 반가웠는데 한편으론 사람도 경계안하고 허겁지겁 먹느라 바쁜모습이 안쓰러웠다. 밥주는거 어른들이 별로 안좋아하시는것 같으니 몰래 몰래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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