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지하 상가내에 있는 핸드폰 악세사리 판매점 진열대 앞에 천원짜리 지폐 한장이 떨어져있었다. 나는 저것이 누구손에 들어갈까 궁금하여 근처에서 지켜보았는데 단 한사람도 줍지도 쳐다보지도 않았다. 꽤 여러명이 지나갔는데도 천원짜리는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고 그쯤되자 나는 내가 본 천원짜리가 가짜가 아닌가 의심하게 되었다.
그러나 어디선가 나타난 청소아주머니가 천원짜리를 집음과 동시에 나의 의심은 사라졌다. 아주머니는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을 만난것처럼 저기 어디쯤부터 빠른 속도로 달려왔고, 소녀같이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천원짜리를 집어들었다. 그리고는 다시 빠른 속도로 사라져갔다. 아주머니의 얼굴은 최근 내가 본 중 가장 행복한 얼굴이어서 괜히 기분이 좋았다가, 약간 기분이 이상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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