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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만일 니나가 내 곁에서 산다면 다를까, 하고 스스로 물어 보곤 한다. 내가 두려워 하는 것은 그 여자가 한두 번이 아니고 여러 번이나 이룰 수 있는 그 기적ㅡ인생은 살 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내가 믿도록 한ㅡ그 기적을 이제 다시는 이룩하지 못하리라는 것이다. 언젠가 내 삶이 무의미하다고 괴로운 하소연을 했을 때 그 여자가 했던 다음과 같은 말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제 생각으로는 삶의 의의를 묻는 사람은 그것을 결코 알 수가 없고 한 번도 그런 것을 묻지 않는 사람, 그 사람만이 해답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여자는 그런 말을 고양이를 데리고 놀면서 별로 깊이 생각도 하지 않고 지나가는 말처럼 했었다. 그 여자는 그 무렵 매우 불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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