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사생활>(프렝크워렌 엮음, 신현림 옮김/크리에디트 출판)을 통해 접한 비밀엽서 프로젝트는 발언자-청자 사이의 작용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프렝크워렌에게 익명으로 보내지는 '인생 최고의 비밀'은 예쁘게 꾸며지는 심미적 과정을 통해 일종의 해소와 치유로 작용합니다. 이 엽서는 그를 통해 블로그에 게재되고 (http://www.postsecret.com/) 이를 읽는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발언자와 청자 사이에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고통의 무게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점차 경감되어 지고 있는 듯 합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전세계에 실시간으로 퍼져 나가고 있는 프로젝트는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작년 여름부터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아래 링크 참조)
프렝크워렌의 도움을 받아 책으로도 엮어질 예정이며 7월엔 광화문 '광화랑'에서 전시도 열린다고 하네요. 들어가 둘러보니 어린 아이들의 엽서부터 젊은이들의 엽서까지 여러장의 엽서들이 포스팅 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한번 쯤 들어가 보시면 좋겠습니다.
>>> 한국판 포스트 시크릿
*프렝크워렌Frank warren은 비밀엽서 프로젝트의 설립자이자 큐레이터이다. 그는 2004년 11월부터 인생 최고의 비밀을 적어 익명으로 보내달라는 우편엽서를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 뿌려놓았다. 현재까지 그는 15만통이 넘은 엽서를 받았고, 비밀엽서는 공동예술 프로젝트를 뛰어넘는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었다. 비밀엽서 프로젝트는 미국 정신건강협회로부터 자살방지를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상을 수상했다.(그는 인세 일부를 자살방지 네트워크 1-800-SUICIDE에 기부하고 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