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15, 2012

언제 시원해지나 기다릴 때는 한없더니, 갑자기 가을바람이 느껴진다. 이러고보니 여름은 또 너무 짧았던 것 같네. 아직도 낮은 뜨겁다지만 이젠 선풍기를 틀지 않고도 잠들 수 있게 되었으니.

이불에 눕기전 양치질을 하며 무심코 거울을 보는데 아무 표정이 없는 얼굴에 조금 놀랐다. 하루중 가장 표정이 없는 때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누구든 그러겠지. 별 다른 표정이 필요치 않은 움직임이긴 하다. 나는 매일을 성실히 이 움직임을 행하며 별 의미 없는 세안제의 껍데기를 바라보고 수건통을 바라보고, 뭐 그러고는 한다. 다른이의 이 순간은 어떠한표정일지 궁금하네.

몸이 무겁다. 피곤이 겹겹이 쌓여서 빠져나가지 않는 느낌. 늦잠 맘대로 자볼때는 별 느낌없더니 요즘이야말로 늦잠이 간절하다. 내일의 출근을 위해 이만 자야지.

비가 많이 와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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