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26, 2012


 목소리가 잘 기억 나질 않는다. 매일 같이 마주하던 얼굴도 흐릿하고 나도 모르게 내뱉던 당신의 말투들도 이제 사라진지가 오래되었다. 우리가 헤어지고나면, 어떤 장면을 마주할 때 가장 슬플까. 웃으면서 그런 얘기를 했었다. 그 때의 나는 감히 장담을 했던 것 같다. 함께 적던 다이어리는 다시는 펼칠 수 없게 상자 속 깊숙이 들어갔고, 내 주변의 어느 누구도 당신의 안부를 묻지 않았다. 이제는 나조차 당신의 안부를 묻지 못한다. 많은 이들이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것이라고. 나도 그리 생각하고자 노력하고있다. 

 여전히 잘 지내길 바란다. 물을 길 없으나, 물을 길 없이 되어버린 이유는 분명히 있으리라. 그만큼 더 행복하게 지내서 나중에 우연히 만나면, 내가 배 아플만큼 두 사람이 행복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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