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28, 2012

[진중권의 현대미술 이야기](8) 상황주의 인터내셔널



"보들레르의 만보객(flaneur)처럼 할 일 없이 도시를 방황할 때, 우리는 평소에 물리적으로만 접하던 도시를 새로 이 심리적 환경으로 체험하게 된다. 여기에는 뭔가 전복적인 측면이 있다. 그 방황을 통해 환경 전체가 내 안에서 심리적으로 재코드화되기 때문이다.

이는 자연스레 ‘심리지리’(psychogeography)로 이어진다. 드 보르는 심리지리를 “의식적으로 조직된 것이든 아니든, 지 적 환경이 개인의 감정과 행동에 끼치는 특수한 효과에 관한 연구”로 규정한다. 평소에 다니던 것과는 다른 경로를 취할 때, 도시는 우리에게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다. 심리지 리는 이렇게 “도시를 탐험하기 위한 재미있고 창의적인 전략”을 연구한다."  >>>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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