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 저 곳, 어디에선가, 관찰하는 사람.

우리의 모든 인식은 경험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조금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인식능력이 우리 감각을 자극하는 대상에 의해 작동하는 것이고, 이러한 대상이 없다면 우리의 인식능력은 활동을 멈추게 될 것이다. 이러한 대상은 한편에서 스스로 표상을 만들고, 또 한편에서는 우리의 이해력을 가동시켜 이러한 표상들을 서로 비교하여 연관성을 찾거나 분리시키고, 그러는 과정에서 감성적 인상이라는 재료가 인식의 대상이 되도록 가공되어, 결국 경험이 되는 것이다. ㅡ임마누엘 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