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있는 책의 일부를 떼어 옮기는 것은, 글이라는 하나의 긴 길을 걷다가 정지할 수밖에 없는 광경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이 너무 아름답거나 볼 수 없었던 묘한 부분이 있거나 그래서 새로운 것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무엇보다도 오즈의 도로시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내 질문에 답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무엇' 앞에서 가장 오래 머물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의 무엇, 내 시야 한계안의 광경은 내 많은 질문에 한꺼번에 답을 주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계속 길을 걷고 그 길이 끝나면 다른 곳으로 한 번 또 가보는 거죠. 백설공주의 새엄마, 이름 없는 여왕의 뭐든 알고 있는 거울이 저에겐 없으니까요. - 난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