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9, 2013

< 2013 벤야민 커넥션-쓰여지지 않은 것을 읽다: 발터 벤야민의 현재성>, 정독도서관





정독도서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벤야민 심포지움 입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기억/이미지/인간 입니다. 벤야민의 철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점의 연구들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어요. 오신 분들 너무 많아서 자료집도 자리도 모자랐었는데 이제 발제는 다 끝나고 영화상영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

오늘 다섯가지 발제 중에 두가지 발제가 너무 재밌었는데 첫번째는 강수미 선생님의 <이미지공간:벤야민과 현대미술>, 두번째는 김남시 선생님의 <벤야민에게서 기억과 유년시절> 입니다.

강수미선생님 발제는 벤야민의 역사철학에 기반을 둔 예술이론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여기서의 벤야민의 역사서술은 연대기적 서술이 아닌 이미지적 서술(시각적 측면의 이미지가 아닌 문학적 측면의 이미지)로 이를 아카이브적 태도를 가진 현대미술과 연결짓는 것을 큰 골자로 이해했습니다. 감각과 인식의 다변화를 통한 인식의 확장, 디테일의 중요성 등에서 지적으로 공명하는 바르부르그에 관한 언급이나 디디위베르망의 기획전에 대한 이야기 등 4-50분이 너무 부족하게, 재밌던 발제였어요.

그리고 김난시 선생님의 <벤야민에게서 기억과 유년시절> 또한 흥미로운 발제였는데요, 벤야민의 기억의 논의에 있어 망각이 가지는 의미, 특히 어린시절을 조명하는것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망각된 것은 단순한 상실이 아니라는 관점이 재밌었는데요, 망각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떠올리려 애쓰고, 그것을 되찾을 기대-꿈-을 갖게된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연구가 마무리되고 책으로 나오게되면 꼭 보고싶은 주제에요.

이번 심포지움 진짜 좋은데 내일은 참석할 수 없는게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내일 시간 괜찮으신분들은 꼭 참석해보세요. 내일의 키워드는 번역/정치/정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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