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더 이상 토해낼 것 도 없는데 메스꺼움을 참을 수 없어서 계속 해서 헛구역질을 해댔다. 이제 조금 괜찮아지려나 싶어 누우면 또다시 역겨움이 치밀어 올랐다. 온몸이 찢어지는 듯하고 정신이 희미해지고 손발이 떨려왔다. 고통스럽다는 것이 피부로 확 스몄다. 응급실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피검사를 하고 진통제를 맞고 링겔을 맞고 잠이 들었다. 정신이 들어 다시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을 때, 모든 것이 그렇게 서럽고 힘이 들 수가 없었다. 아 나는 힘들구나. 그것이 오랫만에 든 정직한 생각 이었다.
2
의미는 알았지만 모른척 한 것이라고, 확신에 가깝게 생각한다. 제대로 된 소통 자체가 되지를 않았을 가능성도 많다. 아무런 관계도 성립 되어 있지 않았던 걸지도 모른다. 그러한 것 까지 생각이 미치니 갑자기 나는 나혼자 벌거벗은 듯 부끄러워졌다. 나는 아무렇지 않기 위해서, 난 아직 어려서 그런 것 뿐이라며 가장 인정하기 싫으면서 하고 싶지 않은 위로를 했다. 그딴 생각이나 하고 있는 내가 너무 싫어졌다.
3
그냥 아파서 그런거야. 아파서 마음이 약해진 거 뿐이고, 그리고 그냥 내가 갑자기 불쌍해져서 그랬어. 나는 변명 같은거 하고싶지도 않고 설명하고 싶지도 않아.
4
피어스를 뺐다. 끙끙거리고 악쓰며 버티던, 나에 대해 부리던 오기 였다.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아파지니 그마저도 버틸힘이 없어 그냥 빼버리고 말았다. 벌어져 있던 구멍이 금새 매워졌다. 무언가 낯선 것이 생긴 뒤 금새 적응을 했던 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것에도 나는 또 금새-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적응을 했다. 이런 것이다.
더 이상 토해낼 것 도 없는데 메스꺼움을 참을 수 없어서 계속 해서 헛구역질을 해댔다. 이제 조금 괜찮아지려나 싶어 누우면 또다시 역겨움이 치밀어 올랐다. 온몸이 찢어지는 듯하고 정신이 희미해지고 손발이 떨려왔다. 고통스럽다는 것이 피부로 확 스몄다. 응급실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피검사를 하고 진통제를 맞고 링겔을 맞고 잠이 들었다. 정신이 들어 다시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을 때, 모든 것이 그렇게 서럽고 힘이 들 수가 없었다. 아 나는 힘들구나. 그것이 오랫만에 든 정직한 생각 이었다.
2
의미는 알았지만 모른척 한 것이라고, 확신에 가깝게 생각한다. 제대로 된 소통 자체가 되지를 않았을 가능성도 많다. 아무런 관계도 성립 되어 있지 않았던 걸지도 모른다. 그러한 것 까지 생각이 미치니 갑자기 나는 나혼자 벌거벗은 듯 부끄러워졌다. 나는 아무렇지 않기 위해서, 난 아직 어려서 그런 것 뿐이라며 가장 인정하기 싫으면서 하고 싶지 않은 위로를 했다. 그딴 생각이나 하고 있는 내가 너무 싫어졌다.
3
그냥 아파서 그런거야. 아파서 마음이 약해진 거 뿐이고, 그리고 그냥 내가 갑자기 불쌍해져서 그랬어. 나는 변명 같은거 하고싶지도 않고 설명하고 싶지도 않아.
4
피어스를 뺐다. 끙끙거리고 악쓰며 버티던, 나에 대해 부리던 오기 였다.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아파지니 그마저도 버틸힘이 없어 그냥 빼버리고 말았다. 벌어져 있던 구멍이 금새 매워졌다. 무언가 낯선 것이 생긴 뒤 금새 적응을 했던 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것에도 나는 또 금새-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적응을 했다. 이런 것이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