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21, 2010

나비별

1
 고개를 젖히고 올려다 본 하늘은 오늘도 짙은 감색이다. 살짝 입술을 벌려 하얀숨을 내뱉어 보고 나비별이 얼마쯤 이동하였는지를 확인한다. 나비별은 조금씩 계속해서 오른쪽으로 옮겨가고 있는데, 나는 그 움직임으로 하루하루가 지나고 있음을 본다.

 하루와 하루는 차분하고 안정된 나날속에서 지속되고 있다. 약간의 권태감도 함께 키워가며. 


2
 나의 감정과 나를 감싸고 있는 형태 사이의 견고한 벽이 날이 갈수록 두터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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