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30, 2011

해변의 카프카(하) / 무라카미 하루키

p133 
 "누구나 사랑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결여된 일부를 찾고 있기 때문이지.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다소의 차이는 있을망정 언제나 애절한 마음이 되는 거야. 아주 먼 옛날에 잃어버린 그리운 방에 발을 들여놓은것 같은 기분이 되는거지. 당연한일이야. 그런 기분은 네가 발명한 게 아니야."
  
p235 
"그렇지만 그것은 역시 너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야. 아무도 너를 대신해서 생각해 줄 수 없어. 요컨대 사랑을 한다는 건 그런 거야, 다무라 카프카 군. 숨이 멎을 만큼 황홀한 기분을 느끼는 것과 네 몫이고, 깊은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것도 네 몫이지. 넌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그것을 견뎌야만 해."


 p241 
 만일 네가 지금 스무 살이라면, 아니 열여덟 살이라도 좋다. 어쨌든 열다섯 살만 아니라면, …이렇게 멋진 일은 앞으로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멋진 일이다. 그런데 지금 거기 있는 멋진 상황을 너는 충분히 이해할 수가 없다. 그 답답함이 너를 절망적으로 만든다.


 p356  
 내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가 뒤엉켜 뒤죽박죽이 되어 있다. 무언가와 무언가가 아닌 것을 제대로  선별할 수 없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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