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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페스티발의 단연 으뜸은 넬이었다. 온 몸의 감각 하나하나를 깨우고 헤집고 뒤흔들어 놓는 느낌. 감정적으로 무방비 상태가 되어버려서 옷소매만 계속 적셨다. 문자 그대로 '감'이 동하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어떠한 창작물이 수용자의 내면에 무엇인가를 일어나게 한다는 것은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다. 그 작용이 때에 따라 긍정적일수도 있고 부정적일수도 있으나, 우리는 그 덕에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듣지 못했던 것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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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하고 음악만 들으며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그런 날이 내일 하루 더. 나는 행복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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