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오니 나무들이 다 몽글몽글 해졌다. 발바닥은 뽀드득뽀득. 요럴때보면 일하는곳이랑 집이랑 가까운게 참 좋아. 일 끝나고 걸어갈 때 맡는 찬공기가 흡족하다. 오늘부로, 내가 처음 진행했던 전시가 끝이 났다. 전시기간이 한달이라 꽤 길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더라. 늘 액자가 걸려있던 공간이 휑해졌다. 눈으로 마음으로 정들었던 작품들이 겉옷 갖춰입고 떠나니 참으로 아쉽고 섭섭하다. 내일은 다시 새 작품들을 맞을 준비를 한다. 벽 마감칠도 꼼꼼히하고 포스터도 새로 뽑고 엽서도 인쇄소에 넣어야지.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그 사이지점에서, 잠시 조금 외롭고 쓸쓸해지는 마음을 눌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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