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2, 2012


 
나의 출근길. 아침에 보면 가슴이 탁 트여져서 좋아하는 풍경이다. 마을버스노선이 좀 돌아가는 노선이라 걷는것과 별반 시간 차이가 없기에, 되도록이면 걷는쪽을 택한다. 만약 풍경이 달랐다면 반대의 선택을 했을 것이다. 어딘가를 어떠한 길을 통해 가느냐는 참 중요한 문제이다.

요즘 밤마다 손목이 시큰거려 죽겠다. 내일은 파스라도 붙혀야지 하고는 일어나면 괜찮은가? 하고 그냥 하루 보낸다. 그러다 밤에 다시 손목 시큰거림을 반복...한다. 날짜/요일 감각도 사라지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약간 머리도 멍해지고 답답하다. 어흥.

그래도 요즘 꽤나 행복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게 이리도 좋은건지 몰랐다(이런 진부한 이야기를 내가 하게 될 줄도 몰랐고). 좋은 것들을 여러가지 꼽아본다.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욕심나는 것도 많고. 근데 일단 내일 무사히 잘 일어나야 할텐데? 너무 늦었다. 캬. 내일 엄청 춥다는데, 털모자 쓰고 갈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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