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13, 2012

"McCarthy의 박스를 앞에 두고 눈을 번뜩이는 관람객, 우리 자신이 욕망하는 자의 모습이다. 박스 안에는 새로운 사실이, 새로운 세계 가 펼쳐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궁금해 하고, 이를 욕망하며, 알고자 한다. 하지만 눈을 더 크게 뜨고, 발 뒤꿈치를 더 들고 본다고 해서 무언가가 더 잘 보이던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이, 그 어떤 진실이, 환상적인 무엇인가가 우리에게 그저 다가오는가? 상자 안에 는 다만 작가가 설치 해 놓은 90도 돌아간 세계가 있을 뿐이며, 우리가 그저 시각적으로(우리의 눈으로) 이를 욕망하기만 한다면, 새 로울 것은 아무것도 없다. 즉 90도 돌아간 세계도 그저 비가시적일 뿐이다. 우리는 전시장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 어제와 같이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지루해하며, 밤이 되면 잠을 잘 뿐이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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