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22, 2012


"뒤러는 중세의 판화기술을 미술에 새롭게 적용해 많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그림을 즐길 수 있는 일종의 ‘유비쿼터스 미술’을 창안해 냈다. 다시 말해 잡스를 예술가적 기업가라고 말한다면 뒤러는 기업가적 예술가라고 평가할 수 있어 둘은 많이 닮았다고 볼 수 있다. 

뒤러가 활동하던 시기(15세기)에 미술은 오늘날의 영화와 텔레비전 같은 영상산업처럼 번창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그것을 소유하는 것은 일반 사람들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자그마한 패널화 한 점도 숙련된 임금노동자의 두세 달 치 월급을 웃돌았으니 보통 사람들이 그런 그림을 집에 한 점 걸어놓는 일은 문자 그대로 ‘그림의 떡’이었다. 

뒤러는 이런 시대적 상황을 읽으면서 판화기술을 미술에 적용해 복제 예술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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