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26, 2012


 한 손으로 귤을 쥐고 한 손의 엄지손가락으로 귤의 뒷꽁무니를 누른다. 그러면 손 끝에 약간의 열매의 즙이 묻어나면서 껍질의 속이 드러난다. 귤은 동그란 몸새와 탱그란 노란빛도 예쁘지만, 껍질을 까는 순간 주변의 공기를 청량하게 전환시키는 그 향기가 참 어여쁘다. 건조한 흐름 속에 물기가 끼어든다. 그 향을 떠올리면서 들고가는 흔들거리는 귤봉다리는 언제나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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