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16, 2013



위가 또, 탈이 나는 바람에 오늘도 죽을 끓였다. 조심하자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닥쳐서야 후회를 한다. 양파를 다지는데 눈이 엄청 맵고 시렸다. 그제서야 오늘의 무기력함이 깨졌다. 막연한 느낌이라는 것은 사람을 물먹은 솜처럼 만들어서, 시간을 좀처럼 구분할 수 없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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