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21, 2010

아무것도 아니었던 일들이,

 심장이 욱신거리고 뻐근하다. 목에 돌덩이 같은게 하나 턱 하고 걸려있는 것 같이 침도 삼겨지지 않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너무나 두렵고, 아프고, 서러워서 눈물밖에 나질 않는다. 왜 난데없이 갑자기 나한테 이런것들이 찾아왔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그 상태에서도 정신을 차리고 호흡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 더 눈물이 난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종류의 고통이라는 것이 더 눈물이 난다.    

 어제는 샤워기를 틀어놓고 칫솔을 들었다가, 주저 앉아 내내 울었다. 아무도 도와줄 수도 없고, 그저 혼자 견뎌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괴로웠다. 견디고 견디고 견디고. 얼마나 견디면 되는걸까.

 나를 둘러 싼 모든 사람들이 점점 아득하게 느껴진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일들이, 갑자기 불가능한 일들로 변해간다는것이, 너무나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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