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주택이라 골목길이나 앞집 옆집 큰 소리가 나면 되게 잘들린다. 그런 고로 내가 집에서 생활을 하게 되면서 앞집에 얼굴 모르는 한 가족을 알게됐는데, 부부는 젊은듯 하고, 아이는 어린 것 같다. 음. 유치원도 아직 안갔을지 모른다. 아니다 갔나. 한 다섯살? 됐으려나. 애가 가끔 엄청 울면서 생떼를 마구마구 쓰는데.. 그럼 진짜 듣는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엄마가 소리를 꽥꽥꽥 지른다. 그럼 애가 울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음향으로 다시 떼를 쓰고 울고 소리 지른다. 그럼 엄마는 다시 소리를 지른다. 아이는 울고. 엄마는 듣고 상황을 해결하는게 아니고 소리로 억압한다.
행동의 교정은 억압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당장은 상황이 끝나는 것 같겠지만. 보고 배우는게 무서운거라고 어린 아이들일수록 습득력이 빠르다. 엄마의 표현방식이 곧 아이의 표현 방식. 아이들은 정말 똑같이 따라한다. 자기가 그렇게 소리질러놓으면 아이도 소리치며 표현한다. 아, 교육은 중요하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교육이 아이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에서 부터 시작되야 한다는 것.
No comments:
Post a Comment